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딸과 아빠]딸아이와 함께한 소박한 주말등산

마산 청보리 2014. 10. 13. 07:00

딸아이는 6세입니다. 함께 등산하기에 조금 이른감도 있죠. 하지만 신체운동능력이 좀 발달한 편이라 운동을 어려워 하진 않습니다.  5세땐 무학산도 완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진동으로 이사와서 동네에 있는 산을 올라가고 싶은 욕망이 있었습니다. 혼자서 가긴 어렵고..딸래미를 데리고 가면 되겠다 싶었죠.


딸래기를 꼬시기 시작했고 가면서 맛있는 간식 많이 먹고, 정상가서 컵라면 먹는 조건으로 거래가 성사되었습니다.


드디어 당일이 되었고 우린 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 깔맞춤으로 보이시나요?^^. 우연히 색이 맞았구요. 딸래미 등산화는 칸투칸 아동용입니다. 180mm인데 이제 발에 딱 맞네요.^^


▲ 진동 근린공원을 지나야 등산로가 나옵니다.


▲ 근린공원을 올라가면 멋진 정자도 있습니다. 바다가 한 눈에~^^


▲ 체육시설도 있네요.


▲ 우린 마을에서 올라왔습니다. 체육시설이 건강마당이구요. 산책로로 출발합니다.


▲ 사진이 안보입니다.ㅠㅠ..이건 어디에 문의를 해야 하는지..등산 안내도 교체가 필요해 보입니다.


▲ 우리가 출발한 곳이 근린공원입니다. 돌탑방향으로 걸어갔네요. 


▲ 대산, 광려산은 멀리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 중간에 쉬는 시간입니다. 컵라면은 추운 밖에서 먹는 것이 진리죠.^^


▲ 돌탑에 도착했습니다. 딸래미도 탑에 돌을 올려두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주말에 딸래미와 등산을 하는 것도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가는 내내 힘들다는 말을 했지만 구슬리고 격려하며 간신히 돌탑까지 도착했네요. 6세 딸아이 발 걸음으로 왕복 3시간 걸렸습니다. 쉬는 시간은 30분도 채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상당히 강행군이었네요.^^;


올라갈때보다 내려올때가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잘 미끄러지니까요.


결국 올때 짐은 결국 아빠가 다 메어야 하는..ㅠㅠ.


어른 혼자 온다면 왕복 1시간 30분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코스가 힘들지 않았구요. 공기도 좋고 산새들과 다람쥐와 청솔모도 봤네요.


등산중엔 힘들다고 찡찡대던 딸아이도 내려와선 너무나 자랑스러워합니다.


듬뿍 칭찬했습니다. "분명히 힘들었을 텐데 참고 용기내어서 끝까지 해 낸 것은 정말 특별한 능력이라고, 아빠는 니가 자랑스럽구나."


사실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오늘은 산을 함께 타며 갈림길에서는 매듭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과 경사 급한 곳에선 옆으로 내려오는 것, 쓰레기를 다시 가져오는 방법 등을 함께 했습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딸래미는 주의깊게 듣더군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알게 모르게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어찌보면 살아가는 데 더 필요한 지혜일 수 도 있습니다.


다 내려와서 물었습니다.


"다음엔 정상까지 아빠랑 가자. 어때?"


"음...생각해보구~~"


역시 딸래미는 여시입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여시가 좋은 것을.^^


날도 좋은 주말. 아이들과 가까운 산행길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은 아빠와 신나게 놀며 자랄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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