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마음을 보는 자. 평화를 얻을 것이다.

마산 청보리 2014. 9. 3. 05:00

9월 1일 저녁에 특별한 공부가 있었습니다.


"행복한 마음공부"


태봉고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마음공부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1학기 때 신청을 했으나 한번도 수강치 못해 2학기때 다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시 시작인 줄 알고 집에서 저녁 든든하게 먹고 자전거를 타고 출발했죠.


도착하니 7시!


"역시 사람은 신용이지."


나름 만족하며 강의실에 갔습니다. 


이럴수가! 6시 30분 시작이었습니다.ㅠㅠ. 


늦게 들어가서 뒷 자리에 앉아 강의를 들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땐, 신청자분들이 한 분씩 나와서 왜 마음 공부를 신청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타임이었습니다. 대부분이 태봉고 학부모셨고 1학기때 들으셨던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꿈키움 학교 선생님들도 3분이나 오셨더군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로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영훈 교장선생님께서 질문하셨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몸과 마음입니다.!" 


어디서엔가 나온 답. 영훈샘도 칭찬하시더군요.^^


"그렇습니다. 사람은 몸과 마음, 즉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봅시다. 육체는 우리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죠?"


"먹습니다. 씻습니다. 옷을 입습니다. 운동을 합니다. 잠을 잡니다." 등등 아주 많은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육체에는 참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럼 정신에는 어떤 공을 들이고 있나요?"


잠시 침묵이..


"책을 읽습니다. 종교활동을 합니다. 명상을 합니다. 기도를 합니다." 


다양한 대답이 나왔습니다.


"맞습니다. 정신에 들이는 공도 많습니다. 그런데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정신에 들이는 시간이 비슷할까요? 아마 그렇치 않을 것입니다. 육체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정신에는? 아마 시간과 장소가 자유롭지 못한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해서 정신에 들이는 시간은 아주 양질의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마음보기 입니다."


솔깃했습니다. "마음공부? 뭐지?"


영훈샘은 말씀을 이었습니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나면 우리의 마음이 변하게 됩니다. 즉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을 '경계'라고 합니다.. 그 때 앗! 경계다. 라는 생각을 하시며 자신의 마음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화가 날때, 마음을 보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거의 무조건적으로 뇌가 반응을 합니다. 


어떤 반응일까요? 논리적인 반응을 합니다. 내가 잘했니, 니가 뭘 못했니, 그럼 상대방에 대해 책임을 묻게 되고 분노는 점점 커집니다. 분노가 커지면 음성이 커지고 어리석은 행동을 하게 됩니다. 


반면 마음을 보게 되면 침착해 집니다. 지혜로운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흥분했을 땐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가지게 되면 쉽게 흥분하지도, 쉽게 좌절하지도, 쉽게 들떠지도 않게 됩니다. 평화로워지는 것이죠."


"경계"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경계'란 마음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이나 상황입니다. 어떠한 형태로 나의 마음이 요동칠 때, 즉 '경계'를 접했을 때, 나 자신의 마음을 내가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떤 경계로 인해 어떤 마음이 나타나는 지를 정확히 읽을 때, 마음을 더 잘 공부하게 됩니다. 무엇으로 인해 어떤 마음이 작용하게 되는 지를 잘 보게 됨이 마음의 대소유모의 이치를 터득하게 되는 데 크게 유익합니다."


쉬운 공부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꼭 필요한 공부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마음을 공부하여 제 내면의 평화를 찾고 주위분들께 긍정적 기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언제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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