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청보리' 사는 이야기

시연이의 입학식

마산 청보리 2014. 3. 5. 09:43

"아빠. 나 언제 유치원가요?"

 

2월 내내 딸아이가 한 질문이다.

그만큼 유치원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드디어 3월 4일!  마산YMCA유치원이 입학식을 했다.

아이들마냥 신난 부모님들. YMCA유치원의 입학식은 말그대로 축제였다.

아이들도 서로 만나 즐거웠지만 학부모님들도 간만에 만나 서로 안부 물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선생님과의 인사는 말 할 것도 없다.

 

모두들 신나고 유쾌한 자리였다.

특히나 올해에도 수고해 주실 우리의 영원한 가족들! 선생님들의 소개가 있었다.

 

너무나 든든하시고 감사하신 분들이다. 올해 새로오신 선생님도 인사하시고, 김은정선생님께선 담임을 안하시고 실무를 하신다니 승진(?)같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앞섰다.

마산 YMCA 차운재 사무총장님께서도 직접 오셔서 아빠 선생님 자격으로 아이들에게 당부 말씀 두가지 주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구요. 싸우면 안되요~~." 정말 인자한 할아버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유의 느릿한 말씀에 풍성함까지.. 하지만 아이들은 잘 몰랐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시끄러움 속에서의 당부의 말이였기에 역시 Y답다는 생각을 했다.^-^;

이윤기 부장선생님의 안내 후 교실로 와서 담임선생님과의 시간이 있었다. 학부모님들은 이때 담임선생님을 처음 만나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다.

 

올해 시연이는 6세 여울반이였고 담임선생님은 허은미 선생님. 우리 가족이 Y와 인연을 맺은지 5년쯤 되었는데 그 이전 부터 활동하셨던 분이셨고 개인전인 친분은 있었으나 담임선생님으로 만난건 올해가 처음이다. 해서 또 뜻깊었다.

 

너무나 설렌다.

 

YMCA유치원은 참 특별한 곳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아닌 진정으로 아이들을, 학부모님들의 바른 삶을, 한 가족의 바람직한 변화를 조력하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움을 느낀다. Y유치원과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우리 가족의 삶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별 고민이나 행동없이 하루하루 살고 있었을 것 같다. 그만큼 Y유치원이 우리가족에게 끼친 영향은 크다.

 

사회가 얼마나 중요하고, 환경이 얼마나 중요하며, 과자가 얼마나 좋치 않고, TV를 왜 꺼야하며, 가족이 왜 소중한 지를 깨닫게 해 준 곳이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시연이를 초록별 1호에 실어주고 왔다. 올해엔 육아휴직을 해서 집에 와서 혼자 있으니 왠지 모를 공허함이 낯설다. 곧 익숙해지겠지.

시연이에게도 와이프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올해는 분명 의미있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을 공감하고 노력한다. 또 새로이 시작된 한해를 맞으며 새로운 마음을 다지게 된다.

 

YMCA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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