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청보리' 요리 이야기

아빠가 만들어주는 크림스파게티.^^

마산 청보리 2017. 11. 30. 07:00

딸아이가 크림 스파게티를 좋아합니다. 저도 간혹 스파게티가 땡기는 날이 있습니다. 이 날도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줘야 했습니다. 냉장고를 뒤지다보니, 유통기한이 딱! 하루 남은 크림스파게티 소스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스파게티 면은 오뚜기 제품이 있더군요. 해서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었습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습니다. 단지, 음. 제가 먹고 싶은 것들을 넣었지요. 양파는 기본적으로 썰어서 넣었구요. 버섯도 넣었습니다. 너무 느끼할까봐, 신김치를 씻어서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햄이 조금 남아있기에 햄도 썰어 넣었습니다. 

스파게티 면은 쉽게 익지 않습니다. 물을 끓여 면만 넣어 면 익히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간 중간 한 줄씩 먹어봐야 했지요. 전통 스파게티 집에는 요리사들이 스파게티 면이 있었는지 여부를 천장에 면을 던져 확인했다는 말도 있더군요. 해서 스파게티 가게의 주방에는 천장에 면이 많이 붙어 있다는.^^;


집에서는 면을 던져 볼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 갓뚜기에서 나온 3분이면 OK! 라는 스파게티 면을 집에 사 두었던 터입니다. 우와! 정말 3분 정도 끓이니 익더군요. 더 오래 두면 곤란합니다. 스파게티 면은 쉽게 퍼지기에, 퍼지기 전에 소스랑 재료를 볶는 팬에 같이 넣어서 한번 더 볶아줘야 합니다.

짜잔!!! 완성입니다. 가스렌지 한쪽에서는 소스를 만들고 한쪽에서는 냄비에 물을 끓여 면을 익힙니다. 면이 익는 동안 소스에 재료를 넣고 부지런히 볶아야 하고, 3분의 시간을 잘 확인 후! 신속히 면을 소스팬에 넣어서 같이 볶는 것이 포인트 였습니다. 기본 소스가 워낙 잘 나와있어서 조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매일 먹기는 힘들겠지만 어쩌다 한끼 먹기에는 훌륭했습니다. 덕분에 이 날 저녁도 아이들에게 엄치 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젠 요리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먹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저는 검색을 합니다. 눈으로 쭈~욱 읽어보면 요리의 순서가 정리됩니다. 재료가 없더라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것을 넣든지, 아니면 굳이 안 넣더라도 핵심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가볍게 패스 하기도 합니다.


재료가 없어서 요리를 못하기 보다, 가스에 불을 먼저 켜는 용기가 부족해서 요리를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재료가 신선하면 맛은 다 나기 마련입니다. 아이들이 아빠의 요리에 기대하는 것은 최고의 요리가 아니라 아빠의 요리,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도 아빠의 요리를 은근히 재밌어 합니다. 


요섹남보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은 요우빠(요리하는 우리 아빠)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들을 위해 요우빠가 되시는 것은 어떨까요?^^

<광   고>

경남 지역, 진일보 팟캐스트!!! 우리가 남이가!!

쥬디들 공개방송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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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듣던 MC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많이 많이들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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