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잔여시간표시기가 필요한 창녕 남지초등학교 스쿨존

마산 청보리 2017. 8. 30. 07:00

지난 8월 17일, 창녕에 위치한 남지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을 방문했습니다. 남지초등학교는 17(1)학급, 344(6)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입니다.

남지초등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건너편이 스쿨존입니다. 보다시피 사거리입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신호체계가 아니었습니다. 붉은색 점멸등으로 기억합니다. 차량 이동량도 적지 않았습니다. 신호등도 일반 신호등입니다.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는 잔여시간표시기가 설치되어야 합니다.

학교 앞입니다. 오른편에 보시면 어린이 보호구역 안내판이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내판이 많으면 뭐합니까? 이렇게 버젓이 불법주정차량들이 있는데 말입니다. 단속이 필요합니다.

마침 남지도서관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혼잡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학교 앞은 깨끗했습니다.

교문 앞 횡단보도는 험프식 횡단보도입니다. 다행입니다. 신호등에 잔여시간표시기는 없었습니다.

인도에 여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안내를 했으니 할 일은 다했다.'가 아니라 '안내를 했으니 단속은 당연하다.'가 되어야 합니다.

불법 주정차 강력 단속 현수막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안전펜스가 끝나는 길에 딱! 불법주정차가 서 있습니다. 정말 얄밉더군요.

바로 인근의 신호등입니다. 붉은 원안에 신호등과 화살표 신호등의 차이점을 보셨나요? 잔여시간표시기 설치 여부입니다. 이왕 설치하는 것, 모두 설치하면 아이들이 더 안전해 지지 않을까요?

이 길의 인도는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정문 쪽 안내판은 훌륭합니다.

측문으로 보입니다. 남지초등학교 후문도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인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측문으로 나오니 아파트 단지가 있었습니다. 차도가 상당히 넓습니다. 횡단보도 표시는 되어 있지만 이 넓은 길에 신호등은 없었습니다.

후문 쪽으로 가보니, 스쿨존이 끝나는 지점쯤, 생활도로구역이 연속되더군요. '오! 생활도로가 연속되니 더 안전하겠는걸?' 생활도로에도 불법주정차량은 있었고 횡단보도에도 특별한 안전 시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단지 생활도로로 지정된 곳! 이정도의 느낌이었습니다. 생활도로기에 더욱 보행이 편안한,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은 덜했습니다.

학교 후문쪽입니다. 오른편이 학교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대충 보기에 차량들이 진출입하는 길로 보였습니다. 이 곳에도 학교 바로 옆인데도 불구하고 바닥 등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그 어떤 표식도 없었습니다.

정문쪽에 붙어 있던 현수막입니다. 학교에서 불법 주, 정차 금지 현수막을 설치한 것만 해도 대단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학교에서 설치한 현수막을 그리 겁내지 않습니다. 최소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발견시 즉시 신고, 생활불편신고앱 활용' 이라고 적고 실제로 생활불편신고앱을 이용해 즉시 민원을 넣는 것이 확실한 방법입니다.


단지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해서 학교에서의 역할을 다 한 것처럼 생각해서는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남지초등학교 정문은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측문과 후문을 보며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사실 스쿨존 시설 설치 및 관리는 해당 지자체에서 하는 것이지 학교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는 요구는 할 수 있습니다만 시설 설치나 개선을 안해준다고 해서 직접 할 수도 없습니다. 경찰서의 심의를 받아야 합니다.


즉 지자체에서 스쿨존 관련 예산을 집행하기에 해당 지역의 스쿨존은 최소한 6개월에 한번 정도는 점검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 학교에 가서 스쿨존을 한바퀴 둘러 보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며 그리 힘든 일도 아닙니다. 현장을 보셔야 대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남지초등학교 스쿨존은 현실적으로 훌륭하지는 않았습니다. 생색만 낸 곳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후문과 측문으로 아이들이 얼마나 통학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로 통하는 문입니다. 학교가 있다는 표시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잔여시간표시기 설치가 거의 되어 있지 않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거리는 분명 위험합니다. 아이들은 초록불이 깜빡일 때 뛰어서 건널 수 있습니다. 잔여시간 표시기는 분명히 필요합니다.


횡단보도가 연속되어 있는 곳이나 아이들이 많아 다니는 횡단보도는 험프식으로 조성해야 합니다. 아니면 횡단보도 주위로 과속방지턱을 많이 설치하여 보행자가 있던 없던 그쪽 길에서는 차량들이 속도를 낼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덧붙여, 창녕 경찰서에서 스쿨존 불법주정차 강력 단속 현수막을 설치했다면! 실제로 강력 단속을 해야 합니다. 매일 오셔서 10분씩만 단속해도 딱! 1주일만 해도 불법주정차량은 금방 근절됩니다. 


보이기 위한 행정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행정이면 좋겠습니다. 물론 창녕군에서 아이들 배려를 많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단지 아쉬운 부분에 대한 하소연입니다. 기본적인 시설설치는 잘 되어 있으니 조금만 더 디테일한 곳까지 챙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축제도 많고 맞춤형복지 서비스도 잘해내는 창녕군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조금 더 배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지초등학교, 추후 다시 방문했을 때 어떻게 변해 있을 지 기대됩니다. 


2017년 8월 17일, 남지초등학교를 방문했음을 기록으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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